[인터뷰] '이시한닷컴' 이시한 대표

▲ 이시한 대표

(서울=국제뉴스) 전진홍 기자 = 3월들어  상반기 대기업 공채가 이루어 지고 있는 가운데,  서류 접수는 3월 말까지 보통 종료가 된다. 기업별로 전형 절차는 차이가 나지만, 서류통과 된 이후에는 보통 직무적성 테스트가 진행된다.

대표적인 직무적성 시험으로 SKCT, GSAT, CAT 등이 있으며, 취업준비생들은 입사를 위해 직무적성 테스트도 준비하는 추세이나 기업별로 유형이 상이하여, 서류 전형 이후에 준비해야 하는 문제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직무적성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이시한닷컴의 이시한대표를 통해 직무적성 준비에 관한 사항을 알아 보았다.

Q.적성시험이 공부를 통해 성적이 오를까요?

적성의 내용들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한 것입니다. 물론 추리퀴즈 같은 부분은 익히셔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적성 연습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주어진 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까 하는 것이 집중되어야 합니다.  적성공부는 곧 문제의 빠른 처리에 대한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훈련이 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Q.GSAT시험의 경우 다 보는 것이 아닌 것으로 바뀌었는데, 그래도 GSAT를 공부해야 하나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기본 공부를 GSAT로 할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GSAT를 볼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데, 쓸데없이 상식 같은 것을 공부하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서류 발표 난 후에야 준비하려면 시간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서류 전에는 공통사항 위주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기업이든 적성에서 언어의 비문학, 수리의 응용계산과 자료해석, 추리의 원리추리와 퀴즈 등 반드시 나오는 유형들이 있으니, 그 위주로 공부해 둬야 합니다. 이시한닷컴의 경우 이를 위한 대기업 적성 기본서를 2010년부터 출간해오고 있습니다.

Q.문제집 위주로계속 풀는것이 도움이 되나요?

많은 분들이 문제집만을 주로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큰 효과를 못 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 기사를 보고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문제를 푸는 것은 공부를 한 후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문제에서 틀린 부분이 있으면 그게 왜 틀렸고 앞으로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알고 있다면 문제집을 통해 훈련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틀린 것은 틀린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모른다면 그냥 시간낭비입니다. 앞으로 같은 문제를 계속 틀릴 것입니다.

어렸을 때 비문학 공부하는데, 문제는 계속 풀어도 점수는 그대로인 경우가 있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복기를 할 수 있고, 틀린 부분에 대한 진단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문제를 푸는 보람이 생겨요. 적성강의 정도는 들은 후에 문제집을 풀어야 효과가 배가 됩니다

Q.기업별 적성시험에 대한 유형분류 강의는 어떤가요?

대학가에서 가장 많은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 바로 유형분류 강의예요. 왜냐하면 유형분류를 누가 못하나요?

자료해석 문제와 방정식 문제는 분명히 다른 유형이니까요. 문제는 그런 유형은 어떻게 풀며, 어떤 식으로 나눠지고, 또 어떤 식으로 스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죠. 그러니까, 유형만 나눠주고 '이 유형에는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하고 소개만 하고 끝나는 강의라면 시간낭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왜 도움도 안 되는 유형분류 강의가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가르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유형분류 강의는 학생들이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강의가 아니라, 강사들이 가르치기 편한 강의에 불과하다는 말이지요. 그런 강의들은 무슨 CS강의 같다는 평가도 있더라고요. 실제 성적을 올리는 데는 효용성이 크지 않은데도 말이예요.

Q.수능이나 PSAT를 풀면 도움이 되나요?

수능은 문제의 유형적인 면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죠. 기껏해야 언어력에서 나오는 제시문 읽기 수준인데, 수능의 제시문과 문제가 어려운 편이라 난이도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수능을 공부하는 것은 쓸 데 없어요. PSAT같은 경우는 자료해석이나 언어논리, 상황판단의 퀴즈 같은 경우가 유형적으로 겹치기는 하는데, PSAT수준이 대기업 적성시험 수준보다 너무 어려워서, 조금 오버해서 준비하는 것이 되지요.

적성나 대기업 적성을 준비할 마땅한 책이나 강의가 없어서 수능이나 PSAT 공부를 하시는 분이 가끔 있는데, 지금은 적성에 대한 문제도 많이 나오고 이렇게 적절한 강의도 생기고 했으니, 굳이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둘러 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Q.직무적성 강의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인터넷을 평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러면 위험합니다. 인터넷 카페나 인터넷 플레이로 강의나 책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낭비인 경우가 많아요. 직접적으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거나 샘플 같은 것을 보는게 좋습니다.

주변에 잘 아는 선배등 지인이 없는 경우엔, 해당 강의의 실라부스를 확인해보세요. 가르칠 게 없는 강의일수록 적성에서는 상식이 많이 강조 되더라구요. 하지만 상식 문제는 그야말로 가르치려면 진짜 방대하고, 안 가르치려면 10분 말하면 끝인 것이죠. 실라부스에 학습이 가능한 언어나, 수리, 추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계획이 나와 있어야 합니다.

언어의 경우 무조건 외우라는 식의 가르침이 있으면 안됩니다. 어휘적인 부분은 외워야 하지만, 언어에서도 리딩 스킬 같은 것을 발휘해서 학습적으로 익혀야 할 부분도 있으니까요. 수리와 추리 같은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죠. 학습에 대한 계획과 진도가 적절하게 정해져있는 강의를 선택하세요.

Q.적성을 꾸준히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안 오른다면 무슨 문제일까요?

어떤 공부를 했느냐가 문제죠. 죽어라 문제만 풀고 있다거나, 강의를 들었는데 쓸데 없는 강의만 듣고 있다면 성적이 오를 수가 없습니다. 학습을 하고, 스킬을 익히고, 훈련을 하면서 조금씩 올라가는 것인데 방법만 정확하다면, 대부분 2~3개월도 지나기 전에 성적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Q.하루 30분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가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꾸준히 문제만 죽어라 풀고 있어봤자 잘못된 방법으로는 점수가 올라가지 않으니까요. 기본적인 문제 풀이 방법을 익히는 초창기에는 시간을 몰아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하루에 30분씩 밖에 적성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시겠다면, 그 시간을 4~5일치 정도를 모아서 2~3시간을 한꺼번에 적성 공부를 하세요. 방법에 대해 복기하고, 체크하고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문제 풀이에 대한 스킬이 어느 정도 몸에 배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도 좋습니다.

Q.스터디를 활용하는 것은 어떤가요?

혼자서 문제를 풀 의지가 없으면 스터디에서 시간을 정해 같이 푸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적성 스터디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려하신다면 그것은 잘못된 기대입니다.

당연하게도 적성시험에 대한 준비가 된 사람들은 적성 스터디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적성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만고만 하지요. 그러다보니 틀린 문제에 대해서도 올바른 설명을 내놓기 보다는 왜 자기 생각이 맞는지만 얘기하게 되고,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답니다.

Q.정말 공부하면 점수가 올라가긴 하는 건가요?

올라갑니다. 공부의 방법과 방향이 문제지요. 저 같은 경우는 Y대 학생들200여명을 하루에 8시간씩 5일을 가르쳤는데, 결과는 '이공계 생들 120명 전원합격'으로 나타난 적도 있어요. 공부한 시간이 워낙 많았던 만큼 효과도 확실하게 나타난 셈이죠.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