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노조원들의 집단방해 속 현 집행부 및 사외이사 해임 통과

▲ 현대페인트 주주총회

(서울=국제뉴스) 김종훈 기자 = 현대페인트 집행부가 회계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이를 공시,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열린 정기 주총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퇴진 및 이의신청 요구가 결의로 드러났다.

30일 현대페인트 인천본사에서 개최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이태일 이사회 의장은 나상대 노조지회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의 집단방해 속에서도 감사보고가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의신청할 것임을 고지하고 제40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개 의안을 통과시켰다.

상폐 절차 소식에 이례적으로 많은 소액주주들이 참석, 52%의 성원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운 이날 주총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고상인 현 대표집행임원 해임, 사외이사 이재학·이선옥 해임, 김준남·김동하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긴급 발의된 의안 19건도 일괄 결의하고 이를 4월1일 등기키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페인트 집행부는 29일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2015사업연도 개별·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현대페인트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이의신청이 없을 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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