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경찰서, 2년여의 끈질긴 수사로 피의자 현장 체포

▲ 경찰이 압수한 3000여 뿌리의 인삼

(홍천=국제뉴스) 오주원기자 = 홍천, 춘천등지에서 전문적으로 인삼을 절취한 피의자가 검거됐다.

홍천경찰서는 31일 브리핑을 통해 홍천, 춘천 등지에서 인삼을 전문적으로 절취한 피의자 A씨(61세)를 약 2년간에 걸친 끈질긴 수사로 결국 29일 범행 현장에서 체포, 3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은 압수된 인삼 3000여뿌리(41㎏)와 용의자가 착용한 작업복 등을 공개하고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브리핑했다.

경찰은 그동안 홍천 관내에서 발생한 인삼 절도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인삼 절도 전과가 있는 A씨를 용의자로 선정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A씨 차량이 인삼 절도 피해가 있었던 홍천군 북방면 일대에 왔다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북방면 일대에서 수일에 걸쳐 잠복 수사를 하던 중 검거당일 A씨가 모 식당 앞 주차장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발견, 미행해 미리 절취한 인삼을 숨겨놓은 마대자루 3개를 회수하는 장면을 포착, 현장에서 검거하고 피해품인 인삼을 회수했다.

피의자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12까지 홍천군 두촌면 소재 인삼밭에서 390만원 상당의 5년 근 인삼을 캐내 절취하는 등 춘천 3회, 홍천 3회 등 총 6회에 걸쳐 2110만원 상당의 인삼을 훔친 사실을 시인하고, 훔친 인삼은 자신이 운영하는 노점에서 모두 판매했다고 말했다.

범행 후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피운 담배꽁초를 주워 인삼밭 부근에 뿌리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천경찰은, 이와 같은 농산물 절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피해품 회수에 주력해 오랜 기간 정성을 다해 농작물을 기르다 피해를 당한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임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